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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성패 국비지원교육 후기 - 빅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과정

kenasdev 2021. 1. 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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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패키지 2단계 국비교육과정 -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이전 글에서 취업성공패키지 1단계 과정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1단계가 끝난 후, 본인이 선택한 학원에서 교육과정이 시작되는 일정에 따라 취성패 2단계가 시작됩니다. 저는 빅데이터 분석 시각화 및 머신러닝 교육과정에 참가하였으며, 7월부터 12월까지 총 약 6개월 과정이었습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저는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데이터 분석에 관심이 생겨 통계쪽을 추가로 독학했었습니다. 관련 프로젝트를 작게나마 해본 경험이 있으며,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 분야를 더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에 이 교육과정에 지원하게 되었었죠. 비전공자분들도 빅데이터 및 머신러닝 분야에 관심이 생겨 많이 찾아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빅데이터 또는 머신러닝을 배우려는 비전공자분?

4차산업혁명 등으로 '빅데이터', '머신러닝', 'AI', '딥러닝' 등의 키워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전에 개발쪽과 전혀 무관한 분야에 있던 비전공자분들도 빅데이터 또는 머신러닝 기술을 배워 취업을 하려고 많이 시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T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학원쪽의 말만 덜컥 믿고 교육과정을 선택하기에 6개월의 시간은 참 길고 소중하죠. 그래서, 따로 비전공자 분들이 국비지원 교육과정이나 기타 부트캠프를 선택하시는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참고하길 원하신다면 이 곳으로 :)

교육과정 커리큘럼

- 데이터베이스 & SQL
- 기초 통계학 & 수학
- R을 활용한 데이터 분석, 시각화 & 머신러닝
- 파이썬과 웹 크롤링
- 파이썬을 활용한 머신러닝/딥러닝

제가 이수했던 교육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중에서 R은 완전 처음으로 접해본 언어였죠. 총 3번의 개인/팀 프로젝트가 6개월에 걸쳐 순차적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저는 6개월 중 4개월을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파이널 프로젝트 한개만 진행되었고, 이 마저도 온라인 팀 활동으로 진행되어 원활하지 못했습니다. 이 점은 매우 아쉬웠습니다. 

각 교육과정 당 평가

강사님께서 통계학을 전공하셔서 그런지, R 프로그래밍 & 통계학 부분 교육은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6개월이라는 시간에 교육과정에 명시된 모든 과목을 편성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따라서, 핵심 개념들만 짚고 넘어가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또한, R 프로그래밍에서 정해진 예제로만 수행하였기에 다양한 분석기법을 상황별로 적용해 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또한, IDE 등 개발환경의 다양성을 보장받지 못해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수강생의 20%정도가 맥을 사용하는 유저였지만, 강사님께서는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업을 하셔 맥에서의 이슈나 환경설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 어려웠네요. 또한, 특정 IDE나 프로그램 위주로 강의가 진행되어 다양한 개발환경을 아루르지 못한 점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함에 있어 크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빅데이터 분석쪽에서 통계학적 지식을 근거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게 중요합니다. 또한, 머신러닝/딥러닝 분야에서도 알고리즘의 이해나 전체적인 맥락파악 뿐만 아니라 자세한 원리를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 중 설명이 있긴 했지만, 머신러닝 개발을 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학습분량이었습니다. 마치 문제집에 별책으로 나온 요약집으로 공부를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으로 해결해야할 기술부채일 수 밖에 없다고 느꼈습니다. 6개월만에 머신러닝 분야를 정복하려고 하는게 애당초 어려운 일이니깐요.

그래서 결론은 ☆.

학원이나 학교나 강사의 재능으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더 성장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는 본인이 스스로 배운 것을 이용하여 뭔가를 해보는 능동적임에 있다고 믿습니다. 예전에 단기과정으로 들었던 학원수업은 강사분이 굉장히 스파르타식으로 이론교육 20% 외에는 모두 실습형이었고, 심지어 정답도 수강생끼리 맞춰야해서 힘들긴 했지만 굉장히 남는게 많았죠. 강사의 역할은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면학 분위기 조성과 학습방향 지도였습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 이러한 부분을 기대할 수 없어서 아쉬움이 매우 많았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더라도 대부분 혼자서만 해야 했으며, 조언을 구하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죠. 뭐.. 실무에서는 당연한 환경이겠지만..

 

6개월만에 이 모든 과정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및 머신러닝 분야의 맥락과 전체 시스템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혼자서 공부할 때, 머신러닝 분야 특정 논문을 보아도 어떤 개념부터 시작해서 공부해 나가야할지 맥락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용어도 대부분 전문용어인데, 이것들을 하나씩 찾아가며 공부하기에는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이 들었었죠. 이 교육과정을 통해, 내가 구현하고 싶은 기술을 위해 어떤 분야를 더 공부해야 하며,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학원 교육 사이클 및 환경

교육은 오전 9:30부터 오후 6:20까지 정규수업으로 진행됩니다. 오전 첫 한시간은 보통 전날 학습한 내용의 복습이었고, 마지막 1시간은 그날 공부한 내용의 복습 및 개인 질문시간이었네요. 정규시간이 지난 이후에도 8시까지 학원에 남아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PC는 개인 당 한 자리씩 배정되며, 윈도우 데스크탑입니다. 사양은 개발하는데에 문제는 없었지만, 인터넷이 너무 느렸습니다. 강의실 당 와이파이가 존재하지만, 3G 만도 못한 속도에.. 개인 노트북 사용은 포기하는게 편한 환경이었네요. 

 

학원 시설이 깨끗하다는게 장점이자 단점이었습니다. 교육환경에 있어 분명 좋은 겁니다만, 이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원내 취식이 금지입니다. 주변 상권에 물가가 비싼 편이라 끼니를 해결하는게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정규수업 이후 남아서 하려면 외식이 필수였죠. 도시락 같은걸 준비하려 해도 원내 취식금지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그렇다고 건물 내부에 먹을 수 있을 만한 장소가 있는 것도 아니라 불만들이 많았었네요.

지원금 및 학생 지원

저는 취성패 2유형으로 참여하였습니다. 매달 학원으로부터 11만원 정도의 교통비 수준의 지원금이 있었고, 고용센터에서 약 28만원의 훈련수당이 지급되었습니다. 매달 약 40만원의 지원금이 나오는거죠. 수당은 훈련 시작일로부터 한달이 될 때 마다 개인적으로 신청하며, 약 2주 후 개인계좌로 입금됩니다. 이게 참.. 내 돈으로 먼저 숙식을 해결하고 나중에 지원금을 받는 형태라 금전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에 아르바이트는 원칙적으로 금지라고 하니 정말 어려운 상황인 분들은 교육을 받는 것 조차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학원측에서 제공하는 학생 지원은 취업상담 및 면접 특강, 이력서 검토, 관련기업 추천 등이 있었습니다. 취업상담은 취업시장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이라면 어떻게 준비하는게 좋을지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미국 이력서만 작성해보아 한국의 이력서 형식이 어려웠습니다. 두번 정도 이력서 검토를 받았고, 만족스러운 형태로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관련기업 추천은 아직 연락받은게 없지만 학원 웹페이지에서 공고문을 공유해주는게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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